애드센스

애드센스 초청회 그러니까, 애드센스가 뭔고 하니…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6. 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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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가 6월19일 자사의 광고 프로그램 '애드센스'를 주제로 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애드센스를 잘 활용하고 수익도 짭짤히 올리는 우수 게시자들을 모아놓고, 지금보다 애드센스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최적화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였죠. 이에 앞서 구글코리아는 참가희망 기자들을 대상으로 '애드센스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구글담당 기자들에게 애드센스가 어떤 상품인지, 어떻게 운영되고 그 효과는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주고자 함이었죠. 저도 그 자리에 끼었습니다.

19일 늦은 5시께, 구글코리아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첫 방문입니다.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 22층 입구를 들어섰습니다. 구글 로고와 특유의 원색 소파, 그리고 한쪽 벽면을 가득 비추는 구글 어스 영상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구글리~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신분증 대신 간단한 신원정보를 담은 스티커를 부착해야 합니다. 안내데스크 옆 PC에 방문객이 직접 이름과 소속, 만날 사람 등을 적으면 즉석에서 스티커가 출력돼 나옵니다.  
구글 애드센스 미디어 설명회
애드센스 미디어 설명회는 22층 고구려룸에서 진행됐습니다. 다니엘 박 구글코리아 애드센스팀장의 애드센스 소개와, 실제 애드센스로 수익을 버는 이용자의 케이스 스터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케이스 스터디는 '구글 비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는 hoogle님이 직접 본인의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는데요.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을 짚어주는 설명이었습니다.

먼저, 다니엘 박 애드센스팀장님의 설명을 옮겨볼까요.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구글의 애드센스에 대해선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정작 애드센스가 무엇인지, 이를 이용해 어떻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애드센스는 어떻게 달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선 아리송한 분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다니엘 박 팀장님의 설명은 그래서 초보자가 애드센스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Q. 애드센스가 뭔가요.

간단히 설명하면, 웹게시자들이 만든 콘텐츠에 대해 수익을 올리고 웹콘텐츠 계속 생성하도록 돕는 제품입니다. 핵심 기능은 두 가지인데요. 첫째, 웹페이지 문맥을 분석해 관련성 있는 광고를 띄우는 기능, 둘째는 노출 혹은 클릭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는 기능입니다. 가입 후 애드센스를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달면 자동으로 방문객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방문자가 광고를 보거나 클릭하면 블로그 주인에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애드센스 게시자의 수익창출 뿐 아니라 웹페이지와 연관된 정보성 광고를 보여주므로 방문자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라 하겠습니다.

Q. 광고는 어떤 식으로 가져와 뿌려주나요.

광고주를 위한 '애드워즈'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광고주가 애드워즈를 통해 광고를 걸면 이를 가져다 웹페이지에 뿌려주는데요. 광고를 보여주는 곳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구글이 소유한 구글 검색 페이지나 G메일 같은 곳에 뿌려지는 광고가 있고요. 구글이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에 보여주는 광고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파트너 네트워크에 나오는 광고가 애드센스를 통한 광고입니다. 애드센스도 검색용 애드센스와 콘텐츠 애드센스로 나뉘는데요. 검색용은 구글 검색 결과에 보여주는 광고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검색하면 '디지털 카메라'란 키워드가 포함된 광고를 검색결과 화면에 뿌려주는 것이죠. 콘텐츠 애드센스가 웹페이지 콘텐츠 문맥에 맞게 광고를 띄워주는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Q. 콘텐츠 주제가 같다면 매번 똑같은 광고가 나오게 되는 건가요.

다니엘 정 구글코리아 애드센스팀장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여행 관련 사이트라면 페이지 내용을 자동 인식해 문맥에 맞는 광고를 뿌려주기는 하는데요. 매번 똑같은 광고가 나오는 게 아니라, 경매 시스템을 통해 광고주와 게시자에게 좋은 수익을 줄 수 있는 광고를 뽑아서 게재합니다. 이 때 광고주는 방문객이 한 번 클릭했을 때 얼마까지 낼 의향이 있다는 희망금액을 먼저 제시하고요. 비슷한 경쟁광고가 있다면 상대 광고보다 상위에 노출되는 조건으로 돈을 얼마 더 내겠다는 식의 경매시스템이 포함돼 있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곳에 게시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갖는 것이죠.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직접 내용을 읽어서 광고를 맞추는 자동화된 방법을 씁니다.

Q. 어떤 원리로 웹페이지 문맥에 맞는 광고를 뽑나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걸린 링크를 보기도 하고, 페이지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나 단어의 빈도를 따지기도 하고요. 글꼴 크기나 배치 위치, 기타 언어학적 요소들을 고려해 내용을 추출합니다. 웹페이지에 '자바'란 단어가 있다고 할 때, 단어만 놓고 보면 자바가 프로그래밍 언어일 수도 있고 인도네시아 섬일 수도 있고 커피 종류일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정확히 무얼 지칭한 것인지는 관련 문맥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같은 페이지에 '컵'이나 '커피', '에스프레소' 같은 단어가 포함돼 있으면 커피 종류인 '자바'로 인식하는 식이죠.

Q. 광고 게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면.

애드센스는 자동화된 광고 시스템입니다. 뉴스사이트 같은 곳은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도 있는데요. 예컨대 자연재해나 사고 같은 뉴스 말입니다. 이 뉴스사이트에서 애드센스를 사용할 경우 광고주는 부정적인 뉴스페이지에 자신의 광고가 나가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가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페이지로 판단되면 애드센스 시스템이 자동으로 광고를 게재하지 않습니다. 또 게시자 사이트에 경쟁광고가 나와도 곤란하겠죠. 이 경우도 필터링을 통해 사전 차단합니다. 애드센스를 통해 뿌려지는 모든 광고는 애드워즈팀에서 사전 검토를 거칩니다. 과장된 광고문구나 성인물 등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Q. 부정클릭이나 광고 클릭 유도행위가 있으면 계약이 파기된다고 하던데요.

애드센스 운영할 때 기본 정책이 있습니다. 이는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게시자와 광고주 모두 만족할 프로그램 운영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가장 민감한 문제가 부정클릭 혹은 클릭을 유도하는 행위인데요. 애드센스에 뜨는 광고들은 광고주가 돈을 지불하는 광고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광고 내용에는 관심이 없어도 사이트 주인을 돕기 위해, 혹은 다른 의도로 광고를 클릭하면 그에 따라 발생하는 금액은 광고주에게 손해가 됩니다. 이런 일로 광고주가 손해를 보고 애드클릭을 불신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애드센스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원칙을 지키는 일은 그래서 애드센스 입장에서 중요합니다.

Q. 애드센스 광고는 텍스트 광고밖에 없나요.

아닙니다. 텍스트 광고 외에도 문맥에 맞는 이미지 및 동영상 광고가 있습니다. 광고주가 원하는 사이트를 직접 골라 광고를 올리는 타깃 광고도 있고요. '애드센스에 대해 알아보세요'라든지 '구글 패키지를 설치하세요'처럼 방문객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성 광고를 걸어 클릭을 유도하고, 클릭수에 따른 대가를 지불받는 '추천 버튼' 방식의 애드센스도 있습니다.

'구글 비공식 블로그' 운영자 hoogle님.뒤이어 hoogle님의 애드센스 사례발표 및 최적화 방안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hoogle님은 실제로 애드센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매달 1천달러 가량의 수익을 거둬들인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개인 블로거 가운데 월 3천달러를 버는 파워 이용자도 있다"고 hoogle님은 설명했습니다. '애드센스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블로그계의 속설이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hoogle님은 실제 애드센스를 도입하는 사람들이 보다 광고노출 효과를 높이고 이용자의 클릭을 늘일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을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효과적인 애드센스 활용을 통한 수익증대 방법으로 hoogle님은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애드센스 중요한 기능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라. 채널은 광고를 여러 개 걸었을 때 어느 광고에서 수익이 많이 나는지 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채널을 부지런히 분석해 수익성이 높은 광고를 좋은 위치에 놓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섹션 타기팅 코드'에 주목하라. 섹션 타기팅 코드는 문맥에 잘 맞는 광고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에서 강조할 부분과 무시할 부분을 구분하라. 하나의 웹페이지에도 수많은 키워드가 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은 애드센스가 문맥을 잘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책에 관한 블로그라면 방문자도 책에 관심 있는 사람일텐데, 스포츠 광고가 뜬다면 클릭률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셋째, 필터링을 활용하라. 필터링은 경쟁사 광고나 수익성이 낮은 광고를 걸러내는 데 필수적이다. 이는 사이트에 불필요한 경쟁사 광고가 노출되는 일을 막고 수익성 높은 광고를 집중 노출시키기 위해서다.

넷째, 검색엔진 최적화(SEO)로 트래픽을 높여라. 트래픽이 높아야 광고 클릭수도 높일 수 있는 건 당연한 이치. SEO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글마다 제목을 달자.
- 메타태그와 키워드를 활용하되 남용말자.
- 태그를 사용하라. 중요한 대목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 좋은 키워드와 애드센스 섹션 타기팅을 활용하자.
- 질 높고 집중된 주제를 잡자.
- 외부에서 들어오는 백링크를 늘리자.
- 검색 상자를 이용해 사이트 검색 시스템을 편리하게 구축하자.
- 페이지 랭크가 높고 오래된 도메인을 사용하자.

구글 방문증애드센스는 초보자에겐 아직 낯설고 어려운 광고 시스템입니다. 패션잡지 속 속옷광고나 인터넷 배너광고를 떠올리는 이용자에게 애드센스의 '맞춤 문맥광고'는 언뜻 와닿지 않습니다. '개인도 마음대로 광고를 달 수 있다'는 점도 지금까지의 상식에 비춰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애드센스를 블로그에 걸어놓고 수천 달러를 버는 시대입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지금껏 망설이거나 외면해온 블로거라면 지금부터 욕심 내지 말고 차근차근 도전해볼 일입니다.

단, 애드센스를 게재하려면 웹사이트 소스코드를 일부 수정해야 합니다. 설치형 블로그나 티스토리처럼 소스코드를 직접 만질 수 있는 웹사이트라야 애드센스를 게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약간의 HTML 태그 상식도 필요할 테고요. 일부 블로그 서비스는 애드센스를 사이드바에 달 수 있는 플러그인(또는 위젯)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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